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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잘하기 위해, 부진 탈출을 위해 일찍 애리조나로 향한다.
매년 선발대가 일찍 애리조나로 출국해 몸을 만들면서 준비를 해왔는데 내년시즌에도 역시 선발대가 일주일 먼저 애리조나로 향한다. 올시즌엔 정우영 김윤식 손주영 강효종 이상영 이지강 등 6명의 투수들이 먼저 갔었다. 내년엔 투수, 포수, 야수 등 포지션에 상관없이 먼저 비행기를 탄다. 오지환 임찬규 박동원 백승현 손주영 이영빈 이주헌 등 7명이 현재 선발대를 자청해 1월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도 있고 부진했던 이도 있다. 내년시즌 1군 도약을 노리는 유망주까지 더해졌다.
박동원은 올시즌 좋은 모습이었다. 타율 2할7푼2리, 118안타 20홈런 80타점을 올렸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노렸으나 베테랑 선배 강민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찬규는 10승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LG의 국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거두면서 큰 경기에서도 강한 투수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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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올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애리조나 선발대로 유일하게 참가한다. "이제는 잘해야할 때"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애리조나로 떠났던 손주영은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8경기서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처음 등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주영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혔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가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인 훈련은 가능한 상황.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은 피칭을 이어가기 위해 선발대로 나선다.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은 2023년 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듯했지만 올시즌엔 기복이 심했다. 36경기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필승조로 자리잡기를 바랐던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영빈과 이주헌은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목표가 있다. 올해 시즌 중 상무에서 제대한 이영빈은 31경기서 타율 2할2푼2리, 14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구본혁과 함께 내야수 백업 요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이주헌은 시즌 막판 1군에서 눈도장을 받은 케이스다. 수비가 좋아서 올렸는데 3경기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시즌 후엔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서 일본 선수들과 같은 스케줄로 훈련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내년시즌엔 박동원의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김범석과 다퉈야 하는 상황.
각자의 이유로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출발해 몸을 만들고 개인 캠프로 시즌을 준비한다. 모두가 1군에서 필요한 선수들. 이들이 좋아진다면 LG로선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