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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여자 배구대표팀의 강행군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10월 14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2023-2024시즌 출발선에 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표팀은 9월 2∼10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곧바로 폴란드 우치로 이동해 16∼24일 세계예선전에 참가했다.
이어 항저우로 넘어와 아시안게임으로 국제대회를 마감한다.
성적은 여전히 기대를 밑돌았다.
4강을 목표로 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역대 가장 나쁜 6위에 머물렀다.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7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파리행 티켓을 잡기 위해 두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과 많은 승리를 따내야 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너무나 컸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파리 올림픽 여자 배구에 출전할 7개 나라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세계랭킹이 너무 낮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의 랭킹은 40위로 추락했다.
아시안게임은 FIVB 세계랭킹과 무관한 대회이지만, 여자 대표팀은 국제 대회 경험을 쌓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절망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선사하고자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칠 참이다.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자 배구가 인도, 파키스탄에 충격의 연패를 당해 7위에 머문 터라 여자 배구가 팬들의 기대를 조금이나마 채워줄지가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네팔과 조별리그를 벌이며 상위 2위 내에 들면 8강 라운드 로빈을 거쳐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A조에 속한 중국, 북한과는 8강 라운드 로빈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