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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감독이 목표를 내려놓으면 선수들은 더 나약해진다."
김 감독은 이어 "김천에서 오래 생활도 했고, 이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라며 "그래도 구단이 저를 필요로하고, 저도 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재계약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항상 똑같은 배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등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도로공사는 고의정(23), 최가은(22), 박은지(19)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박은지에 대해서는 "내성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어린 선수이고 기대되는 세터다. 말도 더 많이 하고 밝게 지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1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 도레이아레나에서 "감독으로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며 "나는 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승부욕을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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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전지훈련인 만큼 기대하는 부분도 크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똑같은 환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 자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정교함이나 기술이 좋은 일본 선수들을 보고 느꼈으면 한다. 훈련만 반복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고 본인이 느끼고 성공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며 "긍정적인 데다 융화도 빠르고 더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한국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적응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어 "어린 선수이고 프로에서 게임을 많이 해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이나 연습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동선이 조금 겹치기도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자리를 잡을 문제"라고 했다.
김 감독은 "(박)정아나 (정)대영이가 빠졌다고 하지만 저희 팀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부족한 부분은 '지옥 훈련'으로 채워질 예정. 김 감독은 "결국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목표를 내려놓으면 선수들은 더 나약해진다. 감독으로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