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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도 강하다' 대한항공, 6연승…'3위 확정' 우리카드, 2년 연속 한국전력과 '준PO'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3-16 21:29 | 최종수정 2023-03-16 22:05


'백업도 강하다' 대한항공, 6연승…'3위 확정' 우리카드, 2년 연속 …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의 백업은 강했다. 결국 올해도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25-21, 20-25, 23-25, 16-14)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추가. 26승9패 승점 76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4연승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시즌 17패(19승) 째를 당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56점이 됐다. 4위 한국전력(17승18패 승점 53점)과의 승점 차를 3점 차로 만들면서 다승에서 앞선 3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는 피하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지난 10일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을 따내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은 이날 백업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는 그동안 자주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경기 출전을 갈망하던 선수들이 많은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임동혁이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한용 김민재가 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부처마다 범실이 이어지고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대한항공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한 발씩 앞서 나갔다. 15-15에서 임동혁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17-16에서 김민재의 블로킹이 나왔다. 결국 23-20에서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24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백업도 강하다' 대한항공, 6연승…'3위 확정' 우리카드, 2년 연속 …
사진제공=KOVO
1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임동혁과 정한용의 득점포를 앞세워 중반부터 치고 나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각각 6득점을 하면서 조금씩 공격력을 끌어 올렸지만, 승부처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2세트도 23-21에서 임동혁의 오픈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승리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가 3세트부터 집중력을 뽐냈다. 초반 나경복과 아가메즈의 득점과 더불어 센터진의 속공이 곁들여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3세트 나경복은 블로킹과 서브 각각 2득점 포함 8득점으로 활약했고,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9점을 합작했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25-20으로 가지고 갔다.

우리카드의 반격에 대한항공도 주전 멤버를 하나씩 투입했다. 1세트 초반에 뛰다가 교체돼 휴식을 취하던 정지석이 3세트 후반부터 투입됐고, 곽승석도 출장 시간을 늘려갔다. 4세트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백업도 강하다' 대한항공, 6연승…'3위 확정' 우리카드, 2년 연속 …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도 정지석과 곽승석을 모두 투입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정지석은 긴 휴식에도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좁혀 나가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16-19에서는 블로킹 득점까지 나왔다. 임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한 점 차까지 좁혔지만, 끝내 꼬리잡기에는 실패하면서 5세트로 승부가 향했다.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우리카드는 일단 3위를 확정했다.

5세트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던 가운데 대한항공은 8-8에서 정지석의 블로킹과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오픈 라인오버로 두 점을 치고 나갔다. 이어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한 번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4-13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이 아웃 판정을 받아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김민재의 속공으로 앞서 나간 뒤 정지석이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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