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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김 감독은 "기자들이 다 온 거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자칫 홈코트에서 남의 우승을 내줄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지게 된다면 열심히 축하해주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열심히 했고, 우리도 열심히 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우승을 하게 된다면 축하도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축하'를 언급했지만,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김 감독은 "오늘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다. 베스트 멤버 다 나간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도중 권순찬 감독이 '윗선 개입'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행에 대행 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던 가운데 지난달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부임했다.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해서 3대1 승리를 거뒀지만, 사령탑이 새로 온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5라운드 때에는 아본단자 감독이 없었다. 5라운드와는 많이 다를 거 같다"라며 "흥국생명이 공격력이 좋은 팀이니 서브를 가지고 공략을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흥국생명의 가운데 공격이 많아졌다. 백어택을 많이 시도하는 가운데 김연경을 많이 사용하고, 옐레나를 사용하는 것도 빨라졌다. 많이 바뀌었다"라며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팀을 거쳤고, 터키까지 진출한 명성있는 감독이다. 흥국생명에 와서도 잘할 것"이라고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