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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배구의 끝을 아직 붙잡고 있다. 1위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듀스 끝에 2세트를 29-31로 내주고, 3세트까지 패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에만 13득점을 올린 모마를 중심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집념의 맹공으로 기어코 뒤집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3세트까지도 컨디션이나 리듬이 나쁘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할 거라 봤다. 분위기가 떨어지지만 않게 했다"고 했다.
이어 "주장 한수지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웜업존 선수들도, 코치들도 오늘 경기만큼은 다같이 파이팅하고자 했는데 잘됐다"면서 "잔소리보다 격려하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저도 사람이다. 누르려고 하는데 순간적인 감정 기복이 있을 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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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을 소화한 안혜진을 향해 "몸이 썩 좋지 않은데 잘 버텨주고 있다. 팀웍 경기라 한자리 빠지면 쉽지 않다. 오늘 교체 없이 갔는데, 위기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해줬다"며 대견한 속내를 전했다.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권민지에겐 "리시브나 수비가 조금 흔들리지만 높이가 있고, 득점을 내는 힘이 있다. 오늘만큼은 공격력이 강소휘 못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이 코멘트를 접한 권민지는 "정말 큰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 (강)소휘 언니처럼 꾸준히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기뻐했다.
"(지고 나면)괜찮다 해도 선수나 저나 팀이나 스트레스받는다. 졌잘싸 그런 거 없다. 시합 지고 나면 속쓰린다. 힘든건 맞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남은 5경기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