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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구황제 탄신일'이라 쓰여진 플래카드가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웠다. "사랑해요 김연경"을 외치는 목소리는 홈팬들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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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GS칼텍스는 올시즌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흥국생명만 만나면 번번이 명경기를 연출했다. 풀세트 접전을 3차례 펼쳤고, 지난 5라운드도 패하긴 했지만 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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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도 한때 15-11, 18-14로 앞섰다. 하지만 세트 막판 옐레나에게 잇따라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리시브가 흔들렸고, 듀스로 돌입했다. 모마와 옐레나의 대결구도 속 파고든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29-29에서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마지막 점수는 직접 따냈다.
3세트 흐름은 정반대였다. 흥국생명이 달아나고 GS칼텍스가 따라붙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의 패스페인트로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옐레나의 한방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열정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4세트에만 무려 13득점을 몰아친 모마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도 모마와 강소휘가 해결사 노릇을 해내며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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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