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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
2세트가 끝나고 600경기 출전 기념식이 열렸을 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여오현에게 꽃다발을 줄 때 눈물이 날뻔 했다고. 여오현도 "600경기 출전 영상을 보여주는데 예전 영상을 보니 요즘 눈물이 많아져서 찡했다. 참느라 고생했다"라고 감동을 얘기했다.
600경기를 한 원동력을 묻자 운이라고 했다. 여오현은 "운이 좋았다. 운동 선수에겐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수술 한번 안하고 뛰었다. 운좋게 좋은 감독님들과 좋은 선수들 만나서 지금까지 600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건강하게 낳아주신게 첫번째. 그리고 나름대로 잘 관리를 했다고 자부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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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직 마지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뛸 수 있겠냐는 질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한 여오현은 "40대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30대의 몸 움직임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도움이 되면 기용해 주실거고. 구단이 필요로 한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역대 9번의 최다 챔프전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데 10번을 채우고 싶다. 여오현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숟가락을 살짝 올려서 리시브 하나라도 잘 받아서 우리 후배들이 우승할 수 있도록 같이 잘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