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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 원년부터 뛰었더니 어느새 600경기다.
여오현은 미들블로커 최민호를 대신해 리베로로 들어가면서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팬들의 큰 박수 속에 600경기째 출전을 했다.
여오현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실업시절인 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했고, 2005년 프로 출범과 함께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2012∼2013시즌까지 9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뛴 여 코치는 이후 현대캐피탈에서 10시즌째 뛰고 있다. 삼성화재 시절 5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 등 총 7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8번으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광우(대한항공)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 등 총 9번이나 기록했다. 챔프전 우승은 최다 기록 보유자다.
1978년생으로 45세의 나이지만 젊은 선수들보다 더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리시브 효율 52.72%로 남자부 리시브 1위에 올라있다.
최 감독은 "이제 '걸어다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본인이 피땀흘리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내가 옆에서 봤기 때문에 잘 안다. 그 노력이 이 기록을 만들었다"면서 "항상 모범적이고 귀감이 되는 선수였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대단하고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상대팀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 코치시절 여오현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신 감독은 "나와 몇년 간 삼성화재에 함께 있었는데 나에게 혼도 많이 났다"고 웃으며 "그만큼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잘 관리를 해왔다. 승부 근성도 있고 기술도 좋다. 축하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