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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시즌 첫 골 달성에 대해 기쁨을 밝혔다.
황희찬은 2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맨유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황희찬의 시즌 1호골이었다. 울버햄턴은 맨유를 2대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황희찬을 만났다. 그는 "생갭다 첫 골이 오래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시즌이 반이나 남았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첫 골입니다. 상당히 오래 기다렸는데요.
생갭다 오래 걸렸는데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직 시즌이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고요. 오시자마자 또 2연승을 하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저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되게 기쁜 것 같아요. 두 배로 기뻤던 것 같아요. 골도 넣고 이길 수 있어서 그거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어떤 주문을 많이 하나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요즘 많은 감독님들이 디테일이 좋지만 지금 감독님도 되게 디테일하게 선수들이 상황 상황마다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어요. 일단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 것 같아요.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가짐에서 최대한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요. 예를 들어서 게데스 선수나 로드리고 선수 등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들에서 보여지다시피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것 같아요.
-황희찬 선수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나요?
저랑도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은 저를 옛날부터 알고 계셨더라고요. 옛날에도 영입하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셨고요. 저도 감독님을 믿게 되고 감독님하고 그런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직 이제 시작이고요. 경기는 많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항상 그래왔듯이 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나요?
정말 솔직하게는 사실 최고의 무대고 세계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매 시즌 항상 주전으로 뛰는 것이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번 시즌에 잘해서 당연히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마음도 있어요. 당연히 모두가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게 쉬운 무대가 또 아니라는 거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요. 저에게 그런 어려운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시간들을 오히려 더 즐긴다고 하면은 사실 거짓말이겠지만 좀 이런 시간까지도 제가 튼튼하게 잘 성장하는 데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항상 이겨내 왔고 그렇게 이겨냈을 때 정말 좋은 결과들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저를 되돌아보고 저를 더 준비하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좀 그렇게 매일매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경기는 토트넘 원정 경기입니다.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기다리실 거고 저희한테도, 저랑 흥민이 형한테도 굉장히 특별한 경기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더 즐기려고 할 거고요. 저희가 좋은 분위기 속에 있고 항상 토트넘 원정은 쉽지 않지만 저번 시즌에도 이겼었고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저희가 해 나간다면 많은 한국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저희 팬들한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