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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버지가 부른 트럼펫이 산타나의 기를 살렸다.
그 노력이 통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12승17패(승점 37점)을 기록, 5위 GS칼텍스(승점 39점)에 단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2세트에 급격히 흔들리긴 했지만, 1, 3, 4세트의 기업은행은 강했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와 육서영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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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호랑이 같은 독려 속 3세트 들어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산타나와 표승주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세트는 기업은행이 압도적이었다.
기업은행은 여자부 봄배구 경쟁을 더욱 달궈놓았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7점)와 6위 기업은행의 승점 차이는 단 10점. 봄배구는 기본적으로 1~3위 팀의 플레이오프 형태로 열리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상위권 추격은 커녕 5위마저 위험해졌다.
산타나는 25득점을 따내며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쳤다. 표승주가 17득점, 공격성공률 66.7%로 뒤를 받쳤다. 반면 주전 세터 안혜진이 외조모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웜업존을 지킨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모마, 권민지의 분투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