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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왔다! '산타나 25득점' 기살리기 대성공…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2연승 [SC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2-16 21:00 | 최종수정 2023-02-16 21:08


아빠 왔다! '산타나 25득점' 기살리기 대성공…기업은행, GS칼텍스 잡…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업은행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한 후 기브믈 나누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버지가 부른 트럼펫이 산타나의 기를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24득점을 올린 산타나를 앞세워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대1(25-20, 14-25, 25-19, 24-14)로 승리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최근 컨디션에 기복을 보인 주포 산타나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산타나의 아버지를 초청한 것. 산타나의 아버지는 특별히 트럼펫을 준비해와 딸과 김수지의 응원가를 연주하며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 노력이 통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12승17패(승점 37점)을 기록, 5위 GS칼텍스(승점 39점)에 단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2세트에 급격히 흔들리긴 했지만, 1, 3, 4세트의 기업은행은 강했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와 육서영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아빠 왔다! '산타나 25득점' 기살리기 대성공…기업은행, GS칼텍스 잡…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업은행 산타나가 GS칼텍스 한수지 김지원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6/
2세트는 정반대 양상. 기업은행은 단 14점이라는 초라한 점수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기업은행 특유의 기복이 제대로 터졌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호랑이 같은 독려 속 3세트 들어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산타나와 표승주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세트는 기업은행이 압도적이었다.

기업은행은 여자부 봄배구 경쟁을 더욱 달궈놓았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7점)와 6위 기업은행의 승점 차이는 단 10점. 봄배구는 기본적으로 1~3위 팀의 플레이오프 형태로 열리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상위권 추격은 커녕 5위마저 위험해졌다.

산타나는 25득점을 따내며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쳤다. 표승주가 17득점, 공격성공률 66.7%로 뒤를 받쳤다. 반면 주전 세터 안혜진이 외조모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웜업존을 지킨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모마, 권민지의 분투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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