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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이 많아지니 다리도 안 움직이고 감각도 떨어졌어요."
이날 스타팅에서는 제외됐지만 2세트부터 출장하며 상대의 공격을 끊임없이 걷어냈다. 특히 3세트 후반 몸을 날리는 수비 뒤 서재덕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은 승리 흐름을 가지고 왔다.
경기를 마친 뒤 장지원은 "최근에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동안 솔직한 심정으로 경기에 뛰고 싶었다. 최대한 공만 보고 살리자고 했는데 디그 부분은 잘됐다"고 했다.
권영민 감독은 이날 경기가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 권 감독은 "20점 이후 리시브 미스가 나오면 자책이 심했다. 그 부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심리 상담도 했는데,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오늘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9연패까지 빠졌던 한국전력은 4연승과 함께 봄배구에 도전장을 내기 시작했다. 장지원은 "9연패를 하면서 앞이 막막하고 반 포기 상태였다. 9연패 이후 형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연승까지 하게 됐다"라며 "'위 아 원팀(We are One Team)'이라는 각오처럼 한 팀이 돼서 더 뭉치며 플레이하는 거 같다"고 상승세를 기대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