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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9연패 탈출! '임성진+서재덕 33득점' 한국전력, 우리카드 잡고 43일만에 승리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1-10 21:40 | 최종수정 2023-01-10 22:46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임성진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0/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이스와 임성진이 이끈 한국전력이 눈물겨운 9연패를 끊어냈다.

한국전력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파이널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21, 22-25, 25-23. 23-25, 16-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43일, 10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12월 3일 우리카드전에서 시작된 연패 행진을 우리카드를 상대로 끊어낸 점도 의미깊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7승13패(승점 23점)을 기록, 4위 우리카드(승점 29점)에 승점 6점 차이로 따라붙으며 봄배구를 향한 작은 희망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3점)을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양팀 주포들의 정면 승부였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40득점) 나경복(15득점), 한국전력은 타이스(25득점) 서재덕(17득점) 임성진(16득점)이 공격을 책임졌다.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0/
1세트는 한국전력이 따냈다. 서재덕이 1세트에만 6득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21-19에서 결정적 범실이 나오긴 했지만, 임성진과 서재덕이 기어코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는 반격을 허용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와 나경복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하며 10-12, 13-16로 점수차가 차츰 벌어졌다. 결정적 순간 장지원과 타이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의 찬스볼을 그대로 코트에 떨어뜨리는 실수도 겹쳤다. 세트 막판 실수를 경계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악몽이 떠오르는 부분. 타이스의 공격이 우리카드 박준혁에게 가로막히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 흐름이 바뀌었다. 일진일퇴 치열한 공방이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한때 16-13까지 앞서던 한국전력은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따라붙는 우리카드에 22-22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임성진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임성진이 연속 공격을 꽂아넣으며 24-23을 만들었고, 조근호가 나경복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3세트를 따냈다.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공격을 성공한 후 타이스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1.10/

4세트는 한결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 김지한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는 등 17-21까지 뒤졌다. 하승우가 수비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등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또한번 임성진이 히어로의 면모를 뽐냈다. 임성진은 강렬한 서브로 3번의 서브에이스와 조근호의 블로킹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의 고른 활약과 아가메즈의 클러치에 뒤집기는 실패했지만,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임성진은 5세트에 다시한번 빛났다. 10-13으로 뒤지며 벼랑끝에 몰렸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강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범실, 하승우의 나경복 블로킹이 이어지며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신영석이 아가메즈와 나경복을 상대로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눈물겨운 9연패를 끊어낸 순간이었다.

마지막 순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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