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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영수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사퇴를 선언했다.
신용준 신임 단장이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간의 갈등 요소로 꼽은 '김연경 옐레나 동시 전위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포지션이)준비는 다 돼 있다. 이것저것 다 연습해봤다. 지금이 제일 좋은 포지션이라고 봤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왼쪽은 김연경이 블로킹도 되고 전위공격도 괴고, 반대쪽은 옐레나가 블로킹 잡아서 점수내는 전략"이라며 "그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도 그대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행은 "오늘 이기긴 했는데, 감독님 나가실 때부터 생각했다. 이 경기까진 하고 그만둔다. 마지막 경기"라며 "스태프들한텐 오늘 현장에 오면서 처음 얘기했고, 선수들은 아직 모른다. 숙소에 가서 얘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에도 이날 경기 직전 현장에서 통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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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선수 기용 지시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다만 감독님이랑 이런 저런 얘기할 때 들었고, '그건 아닙니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믿고 있었다. 우리가 5월에 처음 감독님 오신 이래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해온 팀이다. 초반엔 손발이 잘 맞지 않았지만, 5~6라운드까지 승점 3~4점차로 버티면 정규시즌 우승도 가능하다고 봤다. 권 감독님과는 대학교 처음 만나서 KB손해보험에서 선수 지도, 팀 운영도 배웠다. 더 배우고 싶어서 흥국으로 왔다. 결정은 감독님이 내리지만, 스태프들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시는 분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는 김해란과 김연경이 자리했다. 두 사람은 '이영수 대행도 그만둔다'는 소식을 접하곤 "전혀 몰랐다.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럽다"고 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