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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한해 농사를 기원하는)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날 패배보다 더욱 아픈 순간은 주장이자 주전 리베로 신연경의 부상이었다. 신연경은 1세트 경기 도중 경기 도중 충돌로 쓰러졌다. 축이 되는 다리가 꺾인 만큼 적지 않은 부상이 우려된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내 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는 뛰었는데, 하지 말아야될 실수들이 나오는 걸 보니 아직 집중력이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코트 안의 선수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연경의 부상에 대해서는 "일단 X레이를 찍었는데, MRI도 촬영할 예정"이라며 "내가 보기엔 부상이 심할 것 같다. 원래 아픈 무릎이고, 겨우겨우 버텨왔는데 오늘 딱 걸렸다"며 속상해했다.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더이상의 말은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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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대비 서브는 좋아졌지만, 공격의 결정력이 떨어지다보니 수비의 투지도 함께 흔들리는다는 자체 분석. 김 감독은 "반격 때 공격 성공률이 너무 떨어진다. 세터도 잘 올려야하지만, 잘 못올라와도 공격수가 처리해주면서 믿음이 생긴다.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신연경의 존재감은 파괴력이 아쉬운 기업은행이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순위싸움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리베로라는 중책에 주장의 무게감까지 짊어진 채 팀을 지탱해온 신연경이다. 김호철 감독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졌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