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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새해 첫날부터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배구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기업은행의 '살림꾼' 신연경(28)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나이가 있어서 쉽지 않다. 부상이 이어지면서 시즌중에 계속 맞춰가는 게 쉽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는 다치지 않고, 2023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 마음 편안하게, 아프지 않고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팬들에게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테니까."
사령탑의 간절한 바람은 새해 첫날부터 무너졌다. 1세트 12-11로 기업은행이 앞선 상황, 이다현의 서브를 받아 연결하려던 리베로 신연경과 김하경이 겹치면서 서로 멈칫했다.
다음 순간 두 선수 모두 공을 향해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낙구지점에 먼저 자리를 잡았던 신연경의 오른다리가 옆에서 주저앉는 김하경의 왼쪽 다리와 부딪히면서 안쪽으로 꺾였다. 신연경은 그대로 풀썩 그 자리에 쓰러졌다.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고통에 몸부림쳤다.
신연경은 일단 들것에 실려 코트 옆쪽으로 이동, 현장의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았다. 그 결과 병원 후송이 결정됐다. 신연경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괴로워하는 가운데 들것에 실려 체육관 밖으로 이동됐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