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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스민의 빈 자리가 결국 드러났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준 부분들이 있다. 항상 승부처에서 누가 막아내냐의 차이인데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싸워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연승 이후 연패. 당연히 신경쓰이지 않을 수는 없다. 강성형 감독은 "이겨냈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그냥 한번 졌다고 생각하겠다. 작년에도 한번 연패가 있었고, 제가 여자배구에 오고 나서 두번째 연패인데 세번째는 안당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다현의 복귀전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매겼다. 강 감독은 "어깨 때문에 조심스럽게 훈련을 하게끔 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블로킹 타이밍이나 이런 것들이 좋은 것 같다. 이전에 컨디션이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재활을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이 승점 42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아직 승수에서 앞서있지만, 여태 지켜온 1위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야스민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너무 순위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 했다. 그는 "1위에 너무 집중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나머지 경기를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가 중요하다. 1위는 기회가 오면 잘 준비하면 마지막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순위는 잊고, 한 경기 한 경기 버텨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