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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뛰자" 날벼락 맞은 사령탑, 입술 깨문 다짐 [천안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2-28 22:41 | 최종수정 2022-12-28 22:42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덕분이다. 시합이 끝나고 다시 마주봤을 šœ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에이스의 병역 비리 이탈에도 OK금융그룹은 흔들리지 않았다. 레오와 부용찬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전날 조재성의 병역 비리 사실이 드러나고,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에서 초대형 오심이 터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비디오판독에 수긍하지 않고 항의를 거듭하다 세트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진욱 감독은 차분하게 선수들을 다잡았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박승수가 잘해줬고, 레오는 잘 때렸다. 차지환이 수비와 리시브에서 좀더 자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주장답게 더 파이팅을 보여줘야한다.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좋은 경기를 기대했다."


사진제공=KOVO
4세트 막판 15-19에서 레오의 연속 서브 때 승부를 뒤집으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석 감독은 "다 실수해도 되니까 니가 해, 라고 얘기했다. 오늘 좀 걸리는 공격도 있었는데, 그래도 믿어줘야한다. 안된다고 등돌리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용찬과 정성현을 비롯한 끈질긴 디그에도 찬사를 보냈다.

상대의 비디오 판독 항의에 대해서는 "역시 여우라고 생각했다"는 평을 남겼다.


"세트는 그쪽이 이기고 있지만 승부는 우리가 이기고 있었다. 감독은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가면서도 관중들 유도하는 거 보라. 역시 베테랑 감독이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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