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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안드레스 비예나, 명불허전이었다.
비예나는 이날 복귀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홀로 33득점을 책임지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하지 않은 세터와의 호흡, 낮은 타점 탓에 상대 블로킹에 걸리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공격 성공률은 61.54%였다. 팀 합류 후 짧은 시간을 보내고 나선 첫 실전에서도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껴안고 파이팅을 외치는 등 일찌감치 분위기에 녹아든 듯한 모습도 긍정적. 후 감독은 경기 후 "비예나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비예나는 "V리그에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챔피언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좋고,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또 한 번의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 몸상태는 아니다. 전 소속팀과 계약 해지 후 스페인에서 1주일을 쉬었고, 한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시차 적응 문제 등이 남아 있다. 팀 훈련 사흘 만에 실전에 나섰는데, 사실 하루에 4시간 밖에 못 잔 것 같다. 훈련 후 회복 속도도 다소 더딘 것 같다"면서도 "동료, 코치, 트레이너들이 내 컨디션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해 빨리 회복하고 있다. 빨리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2주 내에 제 컨디션을 찾을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소속팀) 대한항공에도 좋은 선수가 많지만, KB손해보험도 그에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