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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왼쪽 오른쪽 공격도 좋았고, 중앙도 좋았고, (이)호건이가 잘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내년, 내후년 계속 준비하며 가야하는 팀"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하지만 좋은 경기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호건을 믿고 갔는데, 볼 배분을 잘해줬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야한다"며 웃었다.
이호건에게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하라'고 주문한 게 제대로 먹혔다. 평소엔 이크바이리가 짊어진 공격 부담이 너무 컸다. 이날은 김준우(9득점 3블록) 하현용(6득점 3블록)이 활약하면서 양쪽 날개에도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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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신뢰 덕분일까, 이크바이리는 33득점, 공격 성공률 63.83%로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정호의 스파이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순간, 삼성화재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듯 코트로 달려나와 기쁨을 함께 했다.
"비시즌에도 이크바이리와 더 잘 맞는 선수는 이호건이었다. 전체적으로 높이를 살리고자 노재욱을 썼는데, 아무래도 이호건이 좀더 (이크바이리와의)호흡 면에서 원활한 것 같다. 공격 분배도 좋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김 감독은 "(2세트의 경우)높이는 낮고, 리시브가 무너질 땐 아직도 한없이 무너진다. 지금보단 미래를 봐야하는 팀"이라면서도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이 경기력을 다음 경기에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