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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중반부 첫 승부, 무게감은 남달랐다.
그런데 3세트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기업은행의 발이 갑자기 무뎌지기 시작했다. 랠리를 거듭하면서 처진 체력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면서 범실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모마의 결정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국내 선수들도 조금씩 득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4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고, GS칼텍스는 공세를 이어갔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GS칼텍스는 3, 4세트를 잇달아 잡으면서 결국 풀세트로 승부를 몰고 갔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빠진 상황에서 모마의 결정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강소휘가 제 컨디션을 찾기 전까지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되지만, 경험 부족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기업은행은 시즌 전부터 지적됐던 체력 문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눈치다.
한편,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대1(25-22, 13-25, 25-18, 25-22)로 승리했다. 36점을 책임진 주포 레오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조재성(8득점), 진상헌(7득점)이 힘을 보탰다. 7승6패가 된 OK금융그룹은 승점 21로 3위에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6승7패·승점 18)은 5위로 떨어졌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