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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
김 전 감독의 자리를 대신한 이경수 감독 대행은 "선수들 스스로 (김 감독 사퇴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내가 먼저 나서기 전에 선수들 스스로 많이 이야기를 하려 하더라. 연습 때도 파이팅을 더 외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행이 전한 분위기와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흔들림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초반부터 흔들린 리시브를 다잡지 못했고, 세트 후반부엔 기본적인 연결조차 이뤄지지 않는 실망스런 모습에 그쳤다. 10연패 기간 이어져 온 패배공식과 다르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반격 실마리를 잡는 듯 했지만, 4세트 초반 내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1대3(11-25, 21-25, 25-22, 20-25)로 패했다. 시즌 11연패. 승부처마다 나온 범실은 여전한 한계였지만, 과감한 공격과 소통으로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모습도 동시에 드러난 승부였다.
한편 이날 V리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5, 25-27, 26-24)로 승리했다. KB손보는 6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