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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눈빛을 보는 게 힘들었다" 무너진 아성, '에이스'의 고백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1-29 21:38 | 최종수정 2022-11-30 06:38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모마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1.2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압도적인 득점력. 카메룬 출신 파워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25-17, 20-25, 22-25, 15-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추가했다.

공격 선봉장에 모마가 있었다. 이날 세터 안혜진이 살아난데 이어 모마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초반 흐름을 가져온 것 역시 모마의 득점력이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모마가 만들어낸 점수를 앞세워 GS칼텍스가 이길 수 있었다. 32득점. 양팀 합쳐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 후 모마는 "오늘 이겨서 기쁘고 팀워크가 잘 이뤄진 것 같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낸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도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가 있었던 주전 세터 안혜진의 컨디션이 모마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첬다. 모마는 "혜진이가 국가대표에 다녀오고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물론 어렵긴 했지만 잘 극복해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팀 승리가 적어 시작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웃은 모마는 "올 시즌 선수들끼리 서로의 눈빛을 쳐다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해결책을 못찾는 것 같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매일매일 훈련을 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트레블'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3위에 이어 올해 하위권에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강팀의 부진이다. 모마는 "그래도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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