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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6블록+배유나 18득점' 도로공사, GS칼텍스에 셧아웃 완승…더이상 '상성' 없다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26 17:41 | 최종수정 2022-11-26 17:44


26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GS 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도로공사 배유나가 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1.26/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GS칼텍스와는 상성 관계가 있어서…방심하지 않겠다."

끝까지 날카로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고비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의 힘이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2,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전 양팀 감독들은 에이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가 해줘야할 역할이 있다"며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높이에서 밀리면 안된다. 강소휘가 가장 높은 블로킹(외국인 선수)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 이겨내야한다"고 했다.


26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GS 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도로공사 정대영이 공격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1.26/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아직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배유나가 변함없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고비 때마다 정대영이 블로킹 6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를 좌절시켰다. GS칼텍스는 끈질긴 수비력이 조금 살아났지만,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 초반 6-8로 앞선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배유나를 앞세워 10-16, 17-23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GS칼텍스는 수비는 수비대로, 세트는 세트대로 흔들리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박미희 해설위원은 "이 정도 공이 왜 수비가 안되나", "세터들이 모마와 호흡이 안 맞고 있다"고 거듭 일침을 날렸다.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에는 GS칼텍스의 블로킹에 다소 고전하며 7-11, 9-14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상대 범실과 배유나-정대영의 클러치 활약을 앞세워 17-16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20-20에서 정대영이 모마와 강소휘를 잇따라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윤정이 만들어낸 배유나의 노블로킹 속공, 그리고 카타리나의 마무리로 2세트마저 도로공사의 차지.


26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GS 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를 교체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1.26/
3세트 10-11로 도로공사가 뒤진 상황에선 올해 최장 랠리가 나와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양팀 모두 임명옥과 한다혜를 중심으로 좋은 수비를 거듭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로테이션에 따라 박정아와 배유나가 모두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소휘의 공격을 전새얀이 가로막으며 동점을 만들고 모멘텀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배유나를 중심으로 16-12, 22-16까지 앞서가던 도로공사는 막판 GS칼텍스의 모마-한수지를 앞세운 맹추격에 직면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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