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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갓 입단한 '국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낸 페예노르트 전설 중의 전설이 데뷔골을 넣은 황인범에게 극찬을 쏟아냈다.
판 하네험은 한국으로 따지면 차범근 허정무와 같은 전설들의 전설로 여겨진다. 1960~80년대 요안 크루이프와 함께 네덜란드 국가대표 일원으로 1974년 서독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서독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패스 능력과 센스, 수비력을 겸비했던 판 하네험은 A매치 52경기(6골)를 뛰었다. 1971년 크루이프를 제치고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무게감이 다르다.
판 하네험은 지난달 5일 황인범이 활약한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시청했다면서 "황인범이 (어떤 선수인지)궁금하다면 직접 플레이를 살펴보라. 대단히 좋은 선수란 걸 알 수 있다. 페예노르트가 정말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황인범은 전설의 기대대로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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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 이적료 800만유로에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에레데비시 3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5경기만에 데뷔골을 쐈다.
페예노르트 구단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 황인범은 구단이 왜 100억원을 넘게 투자했는지 연일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 2일 지로나 원정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선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로나전 승리는 황인범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첫번째 승리여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팀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개인 SNS 게시글에 찾아와 'Boooem'이라는 새로운 별명과 왕관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았다. 영단어 'Boom'과 황인범의 'Beom'의 합성어다.
같은 팀 풀백 조르단 로톰바는 "크랙", 풀백 우고 부에노는 "마에스트로"라고 칭했다. 황인범이 팀 동료에게 얼마나 인정을 받는지 엿볼 수 있다.
황인범의 골로 2골차로 달아난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셈 슈테인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2대1로 승리했다.
개막 후 리그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질주한 페예노르트는 승점 13점으로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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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하네험은 "공격 선봉이 그토록 끔찍한 모습을 보이는 경기에서 승리한 건 좋은 일"이라며 "우에다는 미스터리다. 아름다운 헤더 말고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남은 시즌 동안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판 하네험은 페예노르트의 승리에도 팀의 플레이스타일을 '머리 없는 닭'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수비수를 향해 마구 달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이를 조정하려고 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세를 탄 황인범은 10일 요르단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전 준비를 위해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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