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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 복귀 첫판부터 불을 뿜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은 통증 여파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기업은행이 열세를 딛고 추격했던 1, 3세트 막판에선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수비에서도 양효진과 함께 블로커 역할에 충실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야스민의 활약을 두고 "많이 쉬게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스민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강하게 밀어 붙여 승리를 얻어 기분 좋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왔다. 어깨 상태를 두고는 "75~80% 정도 되는 것 같다. 코트 내에서의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부상 복귀 때 육체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면이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을 코트 바깥에서 지켜봤던 야스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코트 안"이라고 웃은 뒤 "내가 없는 상황에서도 팀의 힘으로 승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