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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이소영 39득점 대폭발' 인삼공사 4위 도약…GS칼텍스 '충격' 셧아웃 3연패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20:29 | 최종수정 2022-11-15 20:33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인삼공사 엘리자벳이 블로킹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5/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GC인삼공사가 상큼한 승리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7, 25-20, 25-20)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신예 정호영 대신 베테랑 한송이를 선발 미들블로커로 기용한 전략이 대성공을 거뒀다. 엘리자벳은 고공 강타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블로킹 위에서 자유롭게 내리꽂는 엘리자벳의 공격에 GS칼텍스는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승3패, 승점 8점을 기록,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GS칼텍스는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이어 3연속 셧아웃 패배의 굴욕을 당했다.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인삼공사 이소영이 공격을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중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5/
1세트는 싱겁게 끝났다. 한송이(1m86)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엘리자벳(1m92)-박은진(1m87)과 함께 높은 앞선을 형성했다. 블로킹은 물론 강서브에 흔들리는 GS칼텍스의 리시브를 잇따라 다이렉트킬로 때려넣었다. 인삼공사는 8-7, 16-13으로 점점 리드를 벌려나갔다. 염혜선은 한송이와 박은진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압도적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엘리자벳이 불을 뿜었고, GS칼텍스의 목적타 서브가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소영이 날아다니며 인삼공사가 16-11로 앞섰다. GS칼텍스는 연속 블로킹과 한다혜의 서브에이스로 15-18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이소영의 폭풍 득점을 막지 못했다.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인삼공사 박혜민이 블로킹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5/
3세트는 인삼공사의 강세 속 GS칼텍스가 모처럼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팀 전체가 뜨겁게 타오른 인삼공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는 박혜민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8-4로 세트 초반을 끝냈다. GS칼텍스가 11-12, 18-19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고비 때마다 엘리자벳과 이소영이 상대 흐름을 끊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전 차상현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강조했다. 안혜진의 선발 출전. 한다혜의 아웃사이드히터 기용을 비롯해 김지원 문명화 최은지 권민지 등 웜업존 선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돌파구를 만들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특히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주공격수 모마가 제대로 스파이크를 때리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인삼공사 이소영이 공격을 성공한 후 엘리자벳, 한송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중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5/

이정철 해설위원은 "GS칼텍스의 경기력이 실타래처럼 뒤엉켰다. 너무 풀리지 않는다. 경기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해결이 안되서 감독이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탄식했다. 모마와 유서연이 분전했지만, 결국 꺾인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지난 현대건설전 풀세트 접전을 통해 팀 분위기가 올라온 모습. 특히 확실한 에이스 엘리자벳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이소영 박혜민 등 국내 선수들까지 불을 뿜으며 시너지 효과가 대폭발했다. 특히 엘리자벳과 이소영은 경기내내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했다. 신인 리베로 최효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공격 점유율 문제마저 해결된 모습. '포텐셜 덩어리'로 불리던 인삼공사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날이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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