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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래도 김연경이 코트 안의 리더가 돼준다."
1~2세트를 압도할 때만 해도 쉽게 끝날 경기 같았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3세트부터 부활하면서 파이널 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도로공사)배유나의 움직임에 맞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상대 리시브가 되기 시작하면서 배유나한테 올라가는 공격을 잘 잡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연경이야 늘 잘해주지만, 나머지 어린 선수들이 좀더 올라와줘야한다"면서 "4세트 때 5세트 준비하라고 (주력)선수들을 빼줬다. 아마 본인들도 많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잘 재정비해서 뛰자고 했고, 열심히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리베로 김해란은 38세다.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아이를 낳고 다시 돌아와 주전 리베로로 활약중이다. 이날 리시브 효율 51.6%(리시브 31개 중 정확 16개), 디그 22개를 잡아냈다.
권순찬 감독은 "나도 김해란을 보면 좀 짠하다. 늘 열심히 하고, 후배들에게도 잘하고, 38세에 저렇게 움직이는 자체가 대단하다. 무릎이 고질병처럼 아픈데"라면서도 "경기 들어가면 또 끝까지 버틴다. 정말 독하고 특별한, 대단한 선수"라고 거듭 칭찬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