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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참, 우리 똥개가 인도네시아를 간다죠?"
군복무 후 좀처럼 출전기회를 갖지 못했던 송준호를 위한 구단의 배려다. 올 시즌부터 14인 엔트리 제도가 시행되면서 송준호는 아직 단 한세트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을 비롯해 전광인 김선호 홍동선 등 탄탄한 라인업을 뚫기가 만만치 않았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는 같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이 2번째로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았던 2013~2015년 송준호는 임동규 박주형과 더불어 문성민의 뒤를 받치는 선수로서 김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8일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송준호 이야기가 나오자 "인도네시아 간다는 이야기 들었다. 잘된 일이다. 잘하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만면에 가득 띄운 웃음에는 옛 제자를 향한 애정이 담뿍 담겨있었다.
"나랑 운동할 때를 떠올려보면 기복은 심했지만 역량이 정말 뛰어난 선수다. 해외 진출을 축하한다. 잘 적응해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