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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상이요? 받고 싶긴 한데…"
임혜림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선수다. 올시즌 3경기에 출전, 총 7득점(3블록)을 기록중이다.
흥국생명은 김나희-이주아-김채연을 보유한 팀이지만, 과감하게 임혜림을 뽑았다. 앞순위 페퍼저축은행이 염어르헝을 지명하자 오래전부터 임혜림을 겨냥해온 권순찬 감독은 내심 만세를 불렀다는 후문.
김연경의 흥국생명과 김희진의 기업은행이 격돌한 경기인 만큼,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현장에는 4765명의 팬들이 몰렸다. 임혜림은 "떨리기보단 기분좋고 색다르다. 좋은 경험"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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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연경 박현주 김채연까지 신인상 명가 팀이다. 지난해에도 정윤주가 막판까지 신인상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임혜림은 "언니들이 미들블로커에게 필요한 조언을 많이 해준다. '빨리 떠서 세터들에게 쏴달라고 해라' 같은 조언을 받았다. 연경 언니는 '블로킹 속공 말고도 2단 연결, 제2동작 같은 기본기까지 갖춰야 잘하는 선수'라는 얘길 해줬다"고 답했다.
은근히 까다로운 서브의 주인공이다. 이날 2세트에도 3-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임혜림의 날카로운 서브가 역전을 이끌었다. 임혜림은 "아침 운동까지만 해도 실수가 많았는데, (김)해란 언니가 '서브 좋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세게 치려 하지말고 자신있게 넣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잘 된 거 같다"며 기뻐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