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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감독 부임 6년만에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행복한 남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3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다. 배구엔 끝이 없다"면서도 "다승 페이스가 늦진 않은 것 같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내게 GS칼텍스는 정말 고마운 팀이다. 여자배구 코치로 처음 온 팀이 GS칼텍스고, 그때 우승까지 경험했다. 첫 감독이 된 팀도 GS칼텍스고, 또 우승을 했다. 지도자로서 한 팀에 계속 있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3강팀이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차 감독의 말대로 타 팀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GS칼텍스를 통해 가장 먼저 증명됐다. 지난달 27일 '절친' 김종민 감독의 도로공사에 패하면서 3강 팀으로선 첫 패배를 맛봤다. "기왕이면 김종민 감독을 상대로 100승을 하고 싶다"며 먼저 분위기를 띄운 그였기에 더욱 아픈 패배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막내 페퍼저축은행도 현대건설,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세트씩 따내며 무기력했던 작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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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면 선수단의 스트레스가 커지더라. 항상 목표는 봄배구에 맞추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매경기 방심했다간 넘어간 분위기 못 뒤집고 끝난다. 시즌 중후반 넘어가면 체력 싸움이 될 거라고 본다."
GS칼텍스의 최대 장점이 바로 폭넓은 웜업존 활용을 통한 체력전이다. 다만 1라운드 초반 흐름이 썩 좋진 않다. 차 감독은 "2라운드 초반, 1라운드 후반만 돼도 어느 정도 계획한대로 시즌 운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3라운드까지 원정경기가 많다. 잘 버텨보겠다"며 웃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강한 팀은 어디일까. '그래도 아직은 현대건설'이다. 지난해 GS칼텍스를 상대전적 6전 전패로 몰아넣은 '천적'이기도 하다.
"전력만 보면 역시 현대건설이 가장 빈틈이 없는 것 같다. 국가대표 정지윤이 웜업존에서 들어오는 팀 아닌가. 구멍나는 자리가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