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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특이하고 유일한 형광 녹색 코트. 현대건설이 코트를 팀의 상징색인 녹색으로 바꾼 이후 홈에서 승승장구다.
홈에서 극강인 현대건설이다. 코트를 바꾼 첫 시즌에 20승7패로 1위를 차지했는데 홈에서 12승3패를 보였고, 11승19패로 꼴찌에 머문 2020∼2021시즌 때도 홈에서 만큼은 9승6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원정에서 2승13패로 부진. 홈과 원정의 승률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지난시즌 28승3패의 압도적 1위를 했을 때도 홈에서의 승리가 발판이 됐다. 홈에서 열린 15경기를 모두 이겼다. 원정에서도 13승3패로 잘했지만 홈에서 확실히 좋았다.
코트색을 바꾼 이후 4시즌 동안 홈 성적이 무려 38승9패로 승률이 8할9리나 된다.
현대건설은 홈코트에 적응하기 위해 연습장에도 같은 녹색 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현대건설 선수들에게 경기장도 낯익는데다 코트색도 항상 연습했던 색이라 적응이 쉬워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을 듯.
현대건설 양효진은 홈에서 강한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나는 워낙 수원에서 많이 해서 편한 느낌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녹색코트에서 하면서 많이 이기지 않았나. 꼴찌할 때도 홈에서만 이긴 것 같다"며 "녹색에서만 잘하는게 아닌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홈이라서 선수들에게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홈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5일 열리는 GS칼텍스전이 연승에 또한번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