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뭘 했는지 모르겠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경기였다."
2세트까지 1-1로 맞섰지만,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하며 급속도로 무너졌다. 꺾인 분위기는 다시 되찾을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도 부진했다. 13득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10개나 됐다. 기업은행 산타나(25득점)의 맹활약과 대조되어 더욱 그랬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분투했고, 전새얀도 8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박)정아는 아직 연습과 시합이 좀 다르다. 세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으니까. (전)새얀이는 들어가면 높이가 보강되지만 리시브가 약하다.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타리나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하…"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전부터 '실수할 것 같다'며 불안해하더라. 불안 요소를 해소해줬어야했는데 준비가 미흡했다. 환경적인 부분도 있고, 집중마크를 당하니까…프로라면 이겨내야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앰프 응원 없이 진행됐다. 경기 전 선수들의 묵념도 있었다.
김 감독은 "조금 다운된 분위기에 선수들이 휩쓸렸다. 우리팀 주축이 베테랑들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불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