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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후임자답네!" 23세 수줍은 외인, 가장 듣고 싶은 말 [의정부 히어로]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23:17 | 최종수정 2022-10-28 05:31


◇KB손해보험 스타즈 니콜라 멜라냑.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의정부=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시즌 MVP, V리그 역대 최고의 괴물. 그 후임자로 뛰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KB손해보험 니콜라 멜라냑(23)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33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KB손보로선 개막 후 2경기만에 올린 첫승이다.

니콜라는 지난 22일 대한항공전에서 20득점, 공격성공률 36.59%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우승후보' 한국전력을 전방위로 맹폭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니콜라는 "뜻깊은 경기였다. 첫 경기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내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기쁘다"라고 웃었다.

부진했던 지난 경기와 달라진 점은 뭘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니콜라는 "자책을 많이 했다. 나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내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는 1672명의 배구팬들이 찾아왔다. 니콜라는 "팬들의 함성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세르비아는 국가대표 경기를 많이 응원하지만, 리그 응원은 이렇지 않다"라며 "KB팬들의 응원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니콜라는 프로 데뷔 이래 세르비아리그에서만 뛰었다. 아무런 연고가없는 한국이 첫 해외 무대다.


니콜라는 "한국 생활이 쉽진 않다. 가족, 친구들이 그립다"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프로 선수로서 이겨내야한다. 한국에 와서는 KB손해보험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 목표에 대해 니콜라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중 영향력을 지닌 선수가 되고 싶다. 케이타의 후임자답게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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