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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로운 스타 탄생의 신호탄일까.
일신여상 시절 유망주로 평가 받았던 김다은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입단 후 두 시즌간 17경기 29세트 출전에 그쳤던 김다은은 지난해 18경기 40세트로 기회를 좀 더 얻었지만, 주전으로 분류될 정도는 아니었다. 리시브 보완이 숙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김다은을 중용하는 쪽을 택했다. KOVO컵에서 매 경기 높은 공격 점유율 및 성공률을 보여주며 기량 발전상과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다은의 활약을 앞세워 김연경-옐레나가 이끄는 공격의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던 권 감독의 노림수는 첫 경기서 셧아웃의 성과로 입증됐다. 흥국생명에겐 승리만큼 김다은의 첫 경기 활약에 의미를 둘 만했다. 김다은은 "데뷔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했다. 언니들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 특히 (김)연경 언니랑 함께 뛰다 보니 듬직하다"고 말했다.
첫 경기서 드러난 김다은의 활약은 상대에겐 공략 대상으로 여겨질 만하다. 특히 김다은의 불안한 리시브 능력에 착안한 목적타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권 감독도 "아무래도 리시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 소통을 통해 멘탈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김다은은 "최대한 버텨 보려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대선배 김연경 앞에서 올 시즌 목표를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콕 집은 김다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