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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한화 같이 팬들이 좋아하는 구단"…소통 예고한 한국전력, 첫 정상 다짐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18:00 | 최종수정 2022-10-12 18:00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이종서 기자

[의왕=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력 빅스톰이 화끈한 소통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12일 경기도 의왕 한국전력공사자재검사처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 되면서 팬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다소 폐쇄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었던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위축되는 구단으로 비춰졌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대변신을 예고했다. 서재덕과 신영석 박철우 등 베테랑 선수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가 뭉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은 올해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권영민 감독은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팬들은 물론 미디어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자리에는 박창용 한국전력 단장과 김철수 부단장, 권영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승"을 다짐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만큼, 올해 만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봄배구를 만끽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권 감독은 "감독이 된 지 엊그제 같은데 초보 감독 밑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목표를 공감하고 소통하며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한 시즌 잘 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갈 지 기대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권 감독은 우승 공약에 대해 "우승만 한다면 팬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하겠다"고 간절할 열망을 내비쳤다. 커피를 사면 이긴다는 공식이 생긴 공재학도 "팀이 이긴다면 얼마든지 커피를 사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3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외국인 선수로 역할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생각하고 보여주는 것이 먼저인 거 같다. 한국전력은 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가 잘 융화돼서 좋다. 나도 이제 어리지 않다. 경험 많은 선수로서 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구단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바란 신영석은 "이길 때도 멋있게 이기고, 질 때도 멋있게 이기는 팀이 되고 싶다"라며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체육관에 왔을 때 '우리집 같다'는 생각이 들고, 가족들과 배구보러 오기 좋도로 체육관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에 한화를 보고 '마리한화'라고 하면서 좋아하는데 팬들이 좋아하는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구단 역시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박 단장은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리로 삼겠다"라며 "구단 내외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구단 쪽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는 해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왕=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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