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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상우 신임 삼성화재 감독의 시작이 좋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행운이 따랐다.
이크바이리는 지명 직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 1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무척 기쁘다. 최선을 다해 전에는 본적 없는 (외국인)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라며 웃었다.
행사가 끝난 뒤 만난 김상우 감독은 "영상을 보니 스윙이 호쾌하고, 점프력이나 순발력 등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선수"라며 "한국에서 벌크업을 좀 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완성시킨다면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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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올해도 3대5 트레이드를 하는 등 대규모의 선수단 변화를 겪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로 보낸)황승빈은 정말 좋은 세터다.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했다"면서 "선수 구성원이 많이 바뀌었다. 빈 자리를 들어가서 메꿔주고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봤다. 패기와 노련미 한쪽이 아닌 신구 조화를 잘 이룬 팀을 만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의 공식 훈련은 오는 5월 2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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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함께 뛰었던 2m7 노장 레프트 오레올 까메호(36)와 재회했다. 최태웅 감독은 "현장에서 보니 나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영상 대비 몸놀림이 훨씬 좋다는 평가"라며 "이크바이리와 오레올을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오기 전에 '1순위 나와도 오레올'이라고 마음을 먹었다. 지난 시즌에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으니, 올해는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보니 멘털이나 인성도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레프트라는 점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31·한국전력 지명)를 고민했지만, 타이스보단 오레올이 낫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오레올을 레프트에 두고 라이트 허수봉의 위력을 살리겠다는 계산이 섰다.
케이타를 떠나보낸 KB손해보험은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23), 한국전력은 2016~2019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타이스 덜 호스트(31)를 택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생각했던 선수를 뽑게 되서 좋다. 타이스의 경우 공격과 블로킹 면에서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와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가 점유율 50%는 가져가줘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순위 타이스, 2순위 아가메즈가 계획이었다, 레프트가 1순위, 타이스가 안된다면 라이트인 아가메즈를 뽑으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철우-서재덕-타이스가 세 포지션을 다 뛸 수 있다, 멋지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임성진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연습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와의 재계약을 택했고,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도 각각 지난시즌 뛰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레오 안드리치를 재계약했다.
청담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2022~2023시즌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
지명순서=구단=이름=국적=나이=신장=포지션=비고
1순위=삼성화재=아흐메드 이크바이리=리비아=26=200=라이트
2순위=현대캐피탈=오레올 카메호=러시아=36=207=레프트
3순위=KB손해보험=니콜라 멜라냑=세르비아=23=201=라이트
4순위=한국전력=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31=204=레프트
5순위=대한항공=링컨 윌리엄스=호주=29=200=라이트=재계약
6순위=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32=쿠바=207=라이트=재계약
7순위=우리카드=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28=크로아티아=203=라이트=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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