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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순위 선수 잖아요"…엘리자벳 품은 인삼공사, 행운에 웃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28 18:27 | 최종수정 2022-04-28 19:25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사진제공=KOVO

[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이 나오는 순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KGC인삼공사는 28일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명권은 지난해 순위 역순으로 확률이 주어진다. 총 140개의 구슬이 들어있는 가운데 7위 페퍼저축은행이 35개, 6위 흥국생명 30개, 5위 IBK기업은행 25개, 4위 KGC인삼공사 20개, 3위 GS칼텍스 15개, 2위 한국도로공사 10개, 1위 현대건설이 5개의 구슬을 부여받았다.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구슬이 나온 가운데 2순위로는 인삼공사의 공이 나왔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을 제치고 2순위 확률을 얻게 됐다.

올해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엘리자벳을 호명했다.

엘리자벳은 지난해 전체 1순위로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서 공격 4위(41.45%), 득점 6위(598점)의 성적을 남겼다.

AI페퍼스 김형실 감독은 "엘리자벳도 좋은 선수다. 인성도 좋았고 기억에 남을 선수였지만, 기복이 있었다"고 외국인선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고 감독은 다소 기복은 있을지라도 기량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고 감독은 "엘리자벳은 작년 전체 1순위로 뽑혔던 선수다. 우리가 올해 2순위였지만, 1순위를 뽑았다는 생각"이라며 "팀 관계자도 그렇고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고 감독은 이어 "엘리자벳은 장점이 확실한 선수"라며 "지난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 서브, 블로킹 모두 잘해줬다. 팀원을 이끄는 리더십에서 좋은 모습도 봤다. 특히 치기 힘든 공이 올라가도 짜증내지 않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선수들과 합도 좋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그동안 남자부 지도자만 해왔던 고 감독은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부분에 대해 "이번주 3일 처음으로 운동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이 먼저 다가와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교도 부리더라.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더라"라며 "선수와 감독 보다는 사람대 사람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선수들도 이해하고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신뢰를 빨리 만들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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