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보다 낫네' 임동혁 25득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 3연승+선두 질주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를 듀스 끝에 29대27로 따낸 대항항공 임동혁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e-mail]/2021.12.3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V리그에 외국인 선수보다 무서운 토종 공격수가 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다.

대한항공은 30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9-27, 25-21, 25-20)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12승7패(승점 36점)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외인 링컨 대신 임동혁을 선발로 내세운 게 주효했다. 임동혁은 외인 부럽잖은 파괴력으로 27득점(공격성공률 62.2%),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매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마다 무너지며 한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1세트는 3점 이상의 리드를 허용치 않는 일진일퇴 혈전이 펼쳐졌다. 2점차조차 세트 마무리 순간을 제외하면 단 2번 뿐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 있었다. 1세트에 혼자 11득점, 승부처인 20점 이후에만 6번의 공격을 꽂아넣었다.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을 올린 대한항공 임동혁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e-mail]/2021.12.30/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마저 따냈다. 진성태-조재영의 속공과 블로킹까지 더해졌다. 현대캐피탈은 19-18, 22-20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선수의 서브에이스와 정지석-임동혁의 공격을 앞세워 4-0까지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쳐 11-1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지석을 중심으로 흐름을 다잡은 대한항공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