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1라운드 고별전을 앞두고 인천과 인천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조 감독은 이날 김천전을 앞두고 자진사퇴를 선언했다.[스포츠조선 7월5일 단독보도] 인천은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로 부진했다. 이명주, 에르난데스 등 주전선수들의 줄부상, 천성훈 등의 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성환 감독은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결단을 내렸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에 사퇴 의사를 전했고 5일 오전 구단이 고심끝에 사의를 수용햇다. 2020년 8월 인천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4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강등권에 있던 인천을 최종 11위에 안착시키며 잔류에 성공했고, 2021년 8위에 이어 2022년 4위를 기록하며 구단 창단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역사를 썼다. 2023년 5위로 다소 주춤한 후 올 시즌엔 9위로 떨어진 후 조 감독이 사퇴를 선언했다. 경기장에 오기 전 선수단에 사퇴 사실을 알렸다는 조 감독은 "'감정에 휘둘리고 감성에 젖을 시간이 없다',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면서 "'인생사 새옹지마'이며,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는 "구성원들 덕분에 감사했다. 저는 숟가락만 얹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천전을 앞두고 8경기 만의 승리를 다짐한 조 감독은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다 버리고 올인해야 한다"면서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하기를 응원하고 빌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