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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의 고별전에서 짜릿한 승점을 선물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감독이 전격 사의를 표했다.[스포츠조선 7월5일 단독보도] 최근 인천은 3연패, 7경기에서 3무4패로 부진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에 사퇴 의사를 전했고 5일 오전 구단이 고심끝에 사의를 수용했다. 2020년 8월 취임한 지 4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퇴가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다 버리고 올인해야 한다"면서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하기를 응원하고 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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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 조성환 감독은 델브리지, 백민규를 빼고 오반석, 김보섭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 대신 유강현을 투입했다. 후반 6분 홍시후, 후반 12분 인천 무고사의 슈팅이 불발됐다. 만회골을 노리는 인천과 추가골을 노리는 김천, 일진일퇴의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5분 김천은 모재현 대신 최기윤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인천 김건희의 기습 중거리 슈팅은 높이 떴다. 후반 26분 김천 추상훈의 슈팅은 인천 골키퍼 이범수에게 막혔다. 후반 30분 인천 오반석의 헤더가 빗나갔다. 후반 43분 인천 원톱 무고사의 머리가 번뜩였다. 인천의 투사 신진호의 혼신의 크로스에 혼신의 헤더로 화답했다. 리그 10호골로 골망을 흔든 직후 무고사가 포효했다. 벤치의 조성환 감독과 뜨겁게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 오인표가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인천이 선두 김천과 1대1로 비겼다. 인천의 홈 3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승점이었다.
김천은 강원, 대전, 대구전 3연승에 이어 4경기 무패, 승점 40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지켰다.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인천은 포항, 제주, 강원전 3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인천의 화양연화를 이끈 조성환 감독의 다사다난했던 4년 여정이 그렇게 막을 내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