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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달 30일 GS칼텍스의 트레블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배구 여자부 레이스. 중계 시청률 역대 최고라는 흥행 성적과 더불어 학교폭력 폭로가 할퀸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여자배구는 어디로 갈까.
올해 여자배구 시청률은 역대 최고 수치였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여자배구 정규리그 평균 시청률은 경기당 1.23%으로 지난 시즌 대비 0.18% 증가했고,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0.70%에 불과했던 여자부 시청률은 4년 사이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2017~2018시즌 0.77%, 2018~2019시즌 0.90%에 이어 2019~2020시즌 1.05%로 사상 첫 평균 시청률 1%를 돌파한 여자배구는 올해 정점에 올랐다. 전체 시청자수 역시 지난시즌 대비 56% 증가한 역대 최다 2100만명을 기록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시청률(아직 2020~2021시즌 집계 안됨)인 2018~2019시즌 1.078%까지 넘어섰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시청률도 역대 최고 시청률 순위를 모두 갈아치웠다. 경기당 평균시청률이 3차전이 2.407%에 달했고, 2차전 2.185%, 1차전 2.112%로 매 경기 2%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3차전 막판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무려 4.059%에 달했다. 바야흐로 여자배구가 대세 겨울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 김연경(흥국생명)의 국내 복귀로 개막 당시부터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고, 그 관심은 높은 인기로 이어졌다. 기존의 각 팀 주축 선수들 뿐만 아니라, 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은 신예 스타들의 활약도 여자배구를 꽃피운 결정체였다.
여자배구는 올 시즌 유례없는 인기를 톡톡히 누렸지만, 동시에 남은 과제도 떠안게 됐다. 이재영, 이다영의 향후 거취 문제나 과거 학교 폭력 의혹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실제로 걸러낼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가야 한다. 또 이번 논란이 리그 구성원들에게 남긴 상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비시즌 동안 풀어야 한다. 역대 최고 시청률과 각종 논란 사이. 다음 시즌 여자배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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