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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리뷰]안혜진 빛난 GS칼텍스, 조송화 빠진 IBK에 3대1 압승…1위 흥국생명 추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20:58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안혜진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3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비력은 대등했다. 하지만 랠리를 결정짓는 한방, 그리고 세터 간의 차이가 너무 컸다.

GS칼텍스는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7, 25-, 25-)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으로선 주전 세터 조송화의 갑작스런 공백이 컸다. 조송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37도가 넘는 고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간 상황.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이날 경기장에도 함께 하지 않았다.

조송화의 공백은 김하경과 이진이 메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두 선수는 절묘한 패스페인트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토스가 낮거나 짧았다. 특히 주포 안나 라자레바를 전혀 살려주지 못했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강소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30/
반면 GS칼텍스는 여유를 되찾은 안혜진이 돋보였다. 안혜진은 김유리와 찰떡 같은 속공을 여러차례 선보이는가 하면, 러츠 외에도 강소휘 이소영 유서연 등을 폭넓게 활용했다. 공격 분배 뿐 아니라 상대 블로킹을 속이는 현란한 토스, 기습적인 중앙 후위공격까지 활용하는 과감함도 과시했다. 절묘한 서브도 위력적이었다. 안혜진을 돕는 GS칼텍스의 압도적인 블로킹과 끈질긴 수비조직력도 돋보였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러츠가 8점을 따내며 공격을 리드했고, 14-9, 19-13까지 앞선 끝에 손쉽게 따냈다. 라자레바는 단 2점에 그쳤다.

2세트에는 김우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부진한 라자레바를 빼고 육서영을 기용하는 초강수가 성공했다. 조직력이 살아난 기업은행은 어렵게 한 세트를 따냈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이소영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30/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라자레바는 3세트에도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했고, 결국 0-6으로 뒤진 세트 초반 일찌감치 교체됐다. 분위기를 다잡은 GS칼텍스는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점수 차이는 8-0, 13-4, 18-6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김 감독은 최정민 이진 최가은 등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GS칼텍스가 25-9로 압도했다.


4세트에도 라자레바는 벤치를 지켰고, 안혜진의 지휘 하에 GS칼텍스의 삼각편대는 날개를 펼쳤다. GS칼텍스는 6-2, 12-4, 18-12로 크게 앞서나갔다. 기업은행도 김주향과 김희진을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따라붙기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문지윤 박혜민 등을 기용하는 여유 속에도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2위 쟁탈전이었던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10승6패(승점 28점)을 기록, 리그 1위 흥국생명(35점)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러츠가 27점을 따내며 팀을 이끌었고, 강소휘(16점)와 이소영(10점)이 뒤를 받쳤다. 기업은행은 3위에 머물렀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가 실책 후 생각에 잠겨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30/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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