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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피플]"7G 평균 24.7점" 21세 수퍼스타 임동혁의 성장통, 마지막 한끝이 모자랐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16:55 | 최종수정 2020-12-27 19:32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임동혁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근 7경기 평균 24.7점의 맹활약. 하지만 마지막 한 끝이 모자랐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위비와의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5세트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3(20-25, 23-25, 25-19, 25-23, 14-16)으로 아쉽게 패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이탈, 새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합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비예나의 부상이 임동혁에겐 기회가 됐다. 임동혁은 비예나가 빠진 이후 7경기에서 총 173점을 따내고 있다. 여느 외국인 선수 부럽지 않은 수퍼스타의 강림. 힘을 빼고 때리는 법을 깨달았다. 강력한 서브 또한 '외인급'이다.

이날도 임동혁은 혼자 29점(공격 성공률 61%)을 따내며 41점을 폭격한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에 맞섰다. 대한항공이 이날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간 데는 임동혁의 공헌이 결정적이었다.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임동혁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27/
아직 신예 티를 벗지 못한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11-11 동점 상황,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 임동혁에게로 날아왔다. 하지만 임동혁의 두손 밀어넣기는 라인을 외면했다. 다 잡은 승부를 손가락 사이로 놓친 실수였다. 이어 다시 동점을 이룬 12-12 상황에서는 서브 범실을 범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임동혁의 반격에 이은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14-13,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알렉스와 지난 시즌 MVP 나경복을 막지 못했다. 알렉스가 자신있는 공격으로 듀스를 이뤘고, 이날 내내 부진하던 나경복이 결정적인 한방을 성공시켰다. 곽승석의 예상치 못한 리시브 실수 속 임동혁의 마지막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의 팀 최다 연승(7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임동혁은 이제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이날 임동혁이 겪은 좌절은 훗날 그가 V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라나기 위한 '성장통'이 아닐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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