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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리뷰]"임동혁 32점" 대한항공, 외인선수 없이 6연승 선두 질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21:41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처=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2.2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대한항공이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2(25-18, 21-25, 26-24, 20-25, 16-14)로 꺾었다. 지난 3일 OK금융그룹전 이후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추가해 35점(13승4패)을 마크하며 2위 KB손해보험(32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비예나의 대체 외인으로 요스바니를 영입했으나, 그의 합류 시기는 비자 발급과 자가격리 문제로 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빠진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라이트 임동혁과 레프트 정지석 쌍포가 각각 32점과 21점을 터뜨리며 위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8-7에서 임동혁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10-7로 벌린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 심경섭과 이민규의 범실에 이어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15-9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대한항공은 18-14에서 5차례 랠리 끝에 임동혁의 득점으로 19-14를 만들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서 9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주포 펠리페의 공격성공률이 25%에 그쳤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다음 세트에서 펠레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았다. 7-7에서 진지위의 속공, 정지석의 두차례 오픈 공격이 연속 득점으로 연결돼 10-7로 앞서나갔다. 이후 2~3점차로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득점과 블로킹을 연속 성공시키며 19-18로 역전을 한 뒤 펠리페와 최홍석의 서브 득점으로 22-19로 달아나며 세트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OK금융그룹이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따라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으로 12-12로 동점을 만든 뒤 조재영의 블로킹, 곽승석의 백어택,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조재영의 블로킹이 잇달아 나오면서 17-12로 점수차를 벌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이 세트 후반 펠리페의 강공을 앞세워 24-24로 따라 붙었지만, 대한항공은 상대 조재성의 서브 범실, 임동혁의 오픈 공격으로 간신히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또다시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9-7에서 최홍석의 서브 득점, 대한항공의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14-10으로 도망간 뒤 3~4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세트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세트서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일구며 2시간 35분에 걸친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임동혁의 백어택과 블로킹, 펠레페의 공격 범실 등으로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꾸준히 따라붙던 OK금융그룹이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은 뒤 14-11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2-14에서 세터를 유광우로 바꾼 뒤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임동혁과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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