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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앓던 이' 바르텍을 빼니 김동영이 날았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에 3대0 완승 7연패 탈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20:33


삼성화재 김동영이 KB손해보험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없이 최고 공격수 케이타가 있는 KB손해보험을 꺾고 지긋지긋했던 7연패를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2, 25-16)의 완승을 거뒀다.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삼성화재의 낙승이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바르텍을 방출한 삼성화재는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올 1월까지는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3위를 달리는 KB손해보험의 케이타를 생각하면 삼성화재의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바르텍이 빠지고 나자 오히려 더 조직력이 살아났다. 바르텍을 대신한 라이트 공격수 김동영이 맹활약했고, 강한 서브와 집중력 높은 수비로 상대 에이스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내며 연패를 벗어났다.

1세트부터 좋은 흐름을 탔다. 김동영이 9개의 스파이크 중 7개를 성공시키며 7점을 올렸고 신장호와 안우재의 활약이 더해져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케이타가 9점을 올렸지만 12번의 공격 중 6번만 성공하는 50%의 성공률에 그쳤다.

2세트에서도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중반 이후 상대 케이타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20-21로 역전을 당해 흐름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1-22에서 케이타의 백어택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안우재가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3-22로 다시 역전했고, 김정호의 스파이크 아웃과 케이타의 백어택 미스가 연달아 나오며 25-22로 2세트도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기가 완전히 살아난 삼성화재와 분위기가 떨어진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그 분위기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였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을 압박하며 크게 앞서 나갔다. 2-2에서 박상하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안우진이 케이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탔다. 이어 안우재의 스파이크에 황경민이 정동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6-2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이 재정비할 시간도 주지않고 계속 몰아부쳤다. 안우재가 3연속 서브에이스로 13-5로 8점차까지 벌렸다. 달라진 삼성화재임을 알린 선수들은 박상하의 서브에이스로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김동영이 18점, 안우재가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1점, 신장호가 11점, 황경민이 8점, 박상하가 7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했다. 특히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의 스파이크를 11번이나 블로킹하며 블로킹 4개에 불과했던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18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5.7%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서브리시브의 불안으로 인해 케이타의 파괴력있는 스파이크가 나오기 힘들었다.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지며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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