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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시즌 정규리그 1위팀 우리카드가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전 3경기서 하승우를 주전 세터로 기용했던 우리카드는 이날은 이호건을 선발로 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가 잘 안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 있다. 오늘은 일단 이호건으로 출발한다"라고 밝혔다.
1승2패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서브 범실을 걱정했다. "우리팀이 서브 범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는 고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하라고 해서 범실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더라. 오늘은 서브를 강하게 하면서 범실을 줄이는 것이 키 포인트"라고 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이전 3경기서 14세트를 치르면서 서브범실이 64개로 가장 많았다. 세트당 4.6개의 범실이 나온 것. 서브를 강하게 때리다보면 범실이 나올 수 있지만 삼성화재의 경우 서브에이스가 세트당 0.857로 전체 4위라 효율적으로 좋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서브 범실이 5개나 나오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겼고 주포 바르텍이 33%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게 좋지 않았다. 1세트 중반 11-19로 뒤지는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부른 고 감독은 바르텍에게 "돌아와. 삼성화재의 바르텍으로 돌아와"라고 할 정도로 바르텍의 분전을 바랐다. 하지만 반전없이 우리카드가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초반 삼성화재가 신장호와 황경민의 스파이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바르텍이 살아나지 않다보니 한계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10-11에서 알렉스의 백어택, 하현용의 블로킹, 류윤식의 스파이크로 내리 3점을 따내면서 13-11로 앞섰고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20-19에서 나경복의 백어택과 하현용의 블로킹에다 삼성화재의 포지션 미스까지 나오면서 23-19로 순식간에 우리카드가 점수차를 벌렸고, 삼성화재가 따라왔지만 결국 알렉스의 스파이크로 2세트를 25-22로 마무리. 알렉스가 2세트에서 5득점을 한 반면 바르텍은 블로킹으로만 1점을 뽑았고 7번의 스파이크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3세트도 접전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초반 삼성화재가 바르텍을 앞세워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나경복 쌍포로 맞섰고, 끝내 경기를 끝냈다. 17-17에서 알렉스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류윤식이 바르텍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승흐름을 탔다. 이어 류윤식의 스파이크, 나경복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단숨에 21-17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18득점)과 알렉스(15득점)의 쌍포가 터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12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2.3%에 불과했고, 범실도 9개나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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