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0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24·미국)가 표준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팀을 떠나겠다고 해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어나이는 구단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국제배구연맹(FIVB)에 제출할 공문까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이는 이 공문에서 '한국 무대에서 뛰거나 관심이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 대표해 이야기 한다. 코로나 19가 급속도록 확산되기 때문에 건강과 안전상에 염려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은 5328건으로 중국 외 국가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확실하지 않은 대답 없이 여기에 갇혀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외국인으로서 에이전트와 구단 경영진에게 우려를 표명했지만 소홀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어나이는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이 리그를 취소시킨 것과 달리 한국은 리그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므로 FIVB는 KOVO에 리그 취소를 권고해야만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본국 송환을 요청하고 임금에 대한 완전한 보상도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미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는 팀과 작별하고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4일 "산탄젤로가 오늘 팀을 떠났다. 언제 정규리그가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산탄젤로가 한국을 떠나길 바랐다"며 "선수 뜻에 동의했다. 구단과 선수가 잘 합의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다"고 밝혔다.
어나이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남아있는 V리그 외국인 선수들에게 후폭풍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