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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 V리그 판도에 끼칠 영향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09:53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관중 없이 치러지는 남은 일정이 순위싸움에도 영향을 끼칠까.

도드람 V리그가 25일부터 남녀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리그 운영 연속성 및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호전 시까지 잔여 일정을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가 진행 중인 V리그는 남자부 20경기, 여자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25일 각각 수원, 대전에서 치러지는 남자부 한국전력-삼성화재전, 여자부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전이 각각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대부분의 경기 운영 시스템은 그대로 진행된다. 코트-장비매니저, 전광판 운영, 의무, 안전 요원 등이 그대로 배치되고, 비디오판독 등 경기 진행 역시 이전과 다름없이 진행된다. 경호 인력 역시 경기장 출입구에 최소한의 인력이 배치된다. TV 중계 및 취재진 활동도 이전과 다름 없이 이뤄진다. 하지만 관중이 입장하지 않기 때문에 응원단 및 부대시설은 운영되지 않는다.

관건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전처럼 발휘될 수 있을 지다. 시즌 일정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인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코트 분위기 자체가 이전과 달리 썰렁한 가운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쉽게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징계 등의 사유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 타 종목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관중 입장 때와는 큰 차이를 보인 예가 부지기수다.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V리그인 만큼, 선수들의 체감 분위기는 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다. KOVO가 구단 별로 장내 아나운서, 선수단 응원가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때문에 이번 무관중 변수가 남녀부 순위 싸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승점 67·1위)와 대한항공(승점 62·2위)이 2강 체제를 형성했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53·3위)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다만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이 걸린 4위 자리에서 OK저축은행(승점 44·4위)과 삼성화재(승점 39·5위) 간의 싸움에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는 선두 싸움을 펼치는 현대건설(승점 52·1위)과 GS칼텍스(승점 51·2위) 뿐만 아니라 3위 흥국생명(승점 42·3위)이 4위 KGC인삼공사(승점 34·4위)의 거센 추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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