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토크]신진식 감독의 코로나 걱정 "무관중 경기보다 리그 중단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배구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가운데 경기장 주변이 통제 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e-mail] /2020.02.25/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출 자제하라고 하는 시점에서 경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19∼2020 도드람 V리그는 25일부터 남녀부 경기 모두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고, 25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삼성화재전이 무관중 첫 경기였다.

신 감독은 현 시점에서 무관중 경기보다는 리그 중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부에서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는데 우리들이 경기를 하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겨울리그를 위해 1년 내내 훈련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생사가 달린 일"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챙기고 있다고. 신 감독은 "심각 단계가 된 이후 선수들의 외출을 자제시키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숙소에서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게 전부지만 그래도 손발을 씻게 하는 등 기초적인 것들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그 중단하는 것도 생각해봤다"는 장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어느 팀이라도 (리그 중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한팀에서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리그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장 감독은 "우리팀 처럼 숙소가 아파트인 경우는 아무래도 위험군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일단은 연맹의 방침에 따라야 하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게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e-mail]